세상에~ 살다보니 별일도 다 있다... 출장 아니면 하루도 떨어져 본적 없는 짝지가 데모를 하는건지 반항인지 50을 몇해 넘더니 홀로서기에 나선것이다...
백두산엘 다녀온다며 몇일전부터 부산하게 짐을챙기지 뭔가... 작년 10월에 갑자기 쓰러진 후로 산행은 엄두도 못내기에 따라 나서지도 못하고.... 그럼 난 뭐해? 당신도 친구들도 만나고 평소에 하고싶던일 해~
왠횡재? 항공사 예약하고 부산친구들에게 알리니 너무 멋지다 얘!...하며 웰컴 웰컴!! 반면에 서울친구들은 흥신소에 연락해야 안되겠니...? 대전 친구는 공항가봐 누구랑 가나...? 여느 남정네들 다 그렇듯이 아내의 흐트러진 모습 싫어하기에 해만 빠지면 집밖 구경도 못했다. 아침 7시부터 저녁7까지 놀면됐지 밤은 무슨 밤? 이스리 사랑 지극한 사랑이나 친구들 낮술은 에미 애비도 못알아본다는데 거의 낮에만 마셨다. 난 저녁 7시에 나가고 싶은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모르겠다. 평생 안하던 짓을 왜하는지... 이마에 "나는 범생이~~"라고 쓰여진 사람이기에... 허긴, 뭔짓을 할라치면 어디선들 못할까... 서로의 믿음 아니겠는가?
연락 자주 안하면 주거~~!! 하고 떠나보냈다. 왜이리 어린애 우물가에 보내논것 같은지... 몇해전 파리 지하철에서 털리고 난 그사람의 보랏빛 얼굴이 생각나 나보다 몇살이나 더 먹은 짝지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난 왜 평생 그사람의 보호자 역활만 해야하는지... 나 또한 홀가분하게 내일이면 부산 여객기에 몸을 실을것이다. 확실한 묻지마 휴가 맞져? 님들은 이럴경우 어떻게 처신할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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