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의 눈으로 바라본 인터넷 세상
몇해전,
동생과 수다떠느라 국제전화 요금으로 한달 생활비가 날아갈 무렵.
보다못한 짝지가 메신져 연결하는방법부터
검색 요령 등등..
조선구박 다 받으며 컴터를 시작했다.
아들녀석에게 물어볼라치면 유세는 얼마나 떠는지 한마디로 치사빤스였다.
그후
살금 살금 온라인 공간을 드나드는 모습을 지켜본 짝지
절대 오프라인만은 안하겠다는 약속을 강요받았다.
"알서......나도 세상밖이 무서워~~"
내숭을 떨면서도 호기심 9단 발동하여
오만곳 꾹꾹 누지르며 이 요물단지를 하나하나 익혀나가던중
어찌 어찌하여 아주 낭만스러운 제목을 가진 카폐에 가입
와~~~
어찌 이런세상이......
보석같은 글, 음악, 유머, 정보, 등등..
난 뭐하고 살았나.....?
나중에 알고보니 퍼온글들이 많더라만,
좌우당간 몇일을 가슴 벌렁벌렁 희열까지 느끼며 탐독해 나갔다.
어라~
어느날 갑자기 작은창이 뜨는가 했더니
님 어디세요?
은근한 말투의 글이 불쑥 올라온다.
님?
엄마야~~~~~
뒤로 발라당 나자빠졌다.
그리고 암거나 막 누르고 도망나왔다
어느날
나만큼이나 세상을 모르는 마당선생(체육) 마누라인 친구가 방문했다
얘얘얘얘 있잖아~~~
호들갑스럽게 컴터에서의 이야기를 꺼내니
이친구 한술 더뜬다.
어느 지루한저녁.
혼자서 도데체 여기서 무슨일이있길래....하고
컴터에 들어가 채팅이란곳 클릭.
암것도 모르면서 시키는대로 정직하게 또박 또박 작성
다음날 부터 핸폰이 난리도 아니게 시도때도없이 울려대고
하루에도 수십통의 만나자는 남자들...
할수없이 대학다니는 딸내미에게 하소연하니
기함을 하면서 어느곳에 가입했냐고...쳇. 그정도 알면 용하게?
육하원칙으로 속사포처럼 닥달을 해왔지만
이 등신 하나도 모르겠더란다.
수습할길 막연하여 벌벌떨고 있던중
어느 남자의 전화를 받았단다
아주 조심스럽게 사실을 이야기 하며 통사정을 하니
컴터앞으로 오라하여 지시대로 따라해서 틸퇴하게 되었고
그래서 살았노라고~~
몇해동안 보아온 웃지도 울지도 못할 친구들 이야기
여기에다 옮겨보려한다.
계속할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