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이야기 450

백수의 품격

어쩔 도리없는 시국에 갇혀 지내는 가운데도 난 꽃은 흐드러지게 폇고 싹뚝 잘려졌던 러브체인이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며 폭풍성장 하는 즈음 은근, 아니 솔직히 오매불망 기다렸던 미쿡아이들이 임신소식을 전해와 반가움에 비명을 질러댓고 보내온 아가 심장박동 소리엔 우리 가슴이 더 방망이질을 쳐대서 감격먹은 예비 할부지, 할모니 ^^ 한달음에,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지게 해준 나의채플&치유교회, 찾아가 처음으로 부탁아닌 온전한 무한 감사기도 드리고 마음 같아서는 언덕배기에 앉아 스케치 해오고 싶었지만 쌀쌀한 날씨에 등떠밀려 폰에 담아온 초겨울 채플을 에코백에 옮겨 과한 색칠질에 쪼그라든 천 스팀 다리미로 쫘악 펴준 다음 마무리 단계로 낱개씩 포장 이리하여 한국 광목천 비스무리 한것 같으면서도 질질 풀리는 유럽광목..

티롤이야기 2020.11.12

티롤 가을보내기

내일 (11월 3일 화요일) 부터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재,(준)봉쇄령에, 야간 통행금지 (저녁 8시~6까지) 또 다시 재택근무 에다 레스토랑, 술집, 등 비필수 사업장외 모조리 폐쇄 4주 동안, 아닌 더이상 봉쇄가 되더라도 제발 이 망할놈의 코로나가 진정되길 바라며 사재기는 아니고 겨우살이 생필품 구입에 만전을 기해놓고 겨울 타이어 교체기념 드라이브로 매년 시월 말부터 내년 오월까지 봉쇄되는 임스트↔레히탈 Hahntennjoch. 1894m 고개를 내년에 돌아간다 치고 마지막으로 넘어봤다 이 고개는 인스부르크에서 퓌센 가는 매인도로 중간 지점쯤 휴가철이면 상습 정체 시작구간이라 Imst로 빠져나와 레히탈로 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지름길이며 차량이 많지않고 경관이 빼어나 바이크매니아 들로 가득찬 산길운전..

티롤이야기 2020.11.03

집콕 일지

유럽대륙이 확진자로 뒤덮히게 됨에 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될수없는 지경에 이르러 주변에 확진자가 발생해서 두려움에 떨기도 하며 끝이 보이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있는 가운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는 집안에만 박혀있기 일쑤지만 마스크, 에코백, 뜨게질 놀이로 나름 바쁘게 지냈고 타유럽 어느 한곳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 도시간 이동도 절대 안심할수 없는 상황이라 한국으로 돌아갈수나 있을련지..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둘이서 번갈아가며 음식 만드는 것도 수월찮게 재미져 냉동고가 빼곡 ~ 은인인 닥터에게 한식 도시락 안겨주어 환한 웃음도 보았다 심심하면 인터넷 쇼핑질 ↑아침당번 뇽감의 미니 그릴 장난감 ↓"요 샐러드볼 오다 좀 해주시져" " 요리도 안하는 줌마가 스텐볼도 많두만 왜또?" " 남이사 낙엽을 퍼..

티롤이야기 2020.10.26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2

틈 날때 마다 만들어댄 에코백 들의 활약은 기대치 보다 컷다. 얼마나 예쁨받고 고마워들 하는지 계속 만들지 않을수가 없었다 허긴, 선물 받는것도 좋은데 손수 만든 에코백에 담아서 준다면 안 좋을리 있겠나.. ↓ 1탄 링크 http://blog.daum.net/love-chain/15964596 하여, 홑겹 이었던 1탄에 이어 2탄 으로 양면 에코백을 만들어 봤더니 생각보다 무게감과 더불어 완전 고급져서 자투리천 죄다 꺼집어 내어 몇일간 나름 머리굴려 박아낸 작업량 되시겠다 기본 일자에코백과 바닥넓은놈, 두 종류며 백 마다 안팍 주머니는 필수 민밋한 광목 에코백은 내일부터 그림 그리기에 드간다. 저렇게나 만들어 재껴서 뭐할라고? 퍼댈곳이 아직도 무진장 남아서...^^

티롤이야기 2020.10.13

가을 트레킹 이후 티롤상황

연사흘 가을비가 끈임없이 내리더니 새하얀 산봉우리가 나타나 왠일로 구월을 넘기나 했다. 우린 다시 갇혔다 독일국경 넘어온 티롤넘버 차량은 (특별한 경우 증명서 지참) 최대 만€(약 천 사백만원) ~ 2천€ (2백 7십만원) 벌금 풰센 골프클럽에서도 당분간 티롤회원은 부킹불가 개인메일이 왔다. 휴가철 몇개월 동안 관광객들이 몰려와 난리법석을 떨때 알아봤어야 했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아니, 오스트리아 번호판만 보고 어떻게 식별하냐했더니 티롤 표식인 독수리 문양은 바로 눈에 띈다네.. 우리마을은 확진자가 몇명 없는데 다른쪽 티롤 따문에 이게 뭐냐고...ㅠㅜ www.meinbezirk.at/reutte/c-lokales/neue-regelungen-sorgen-fuer-verunsicherung_a4..

티롤이야기 2020.09.29

볼레로 코바늘 뜨기

월초에 시작한 볼레로 뜨기를 어떤 모양으로 뜰까 고심중 문득 20년 하고도 몇년넘은 회사사택 살던시절 바우엄니께서 마실나오실때 걸쳤던 볼레로가 예뻣던 기억을 더듬어 마음 내키는 대로 떠봤다 사진으로는 품만 넓고 짜리몽땅 해 보이지만 뚱뽀용이라 그렇다고 보면 되겠다. 도안은 달리 없고 뜨게를 좀 하는이 라면 사진만 봐도 금방 따라할수 있고 걸쳐보면 의외로 이쁘고 여기 사람들은 끈다리가 평상복 이지만 조신한 아지매는 그러지 못하니 갑자기 손님이 오거나, 잠시 집밖에 나갈땐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 가발 손질할땐 뇽감 욱박질러 씌우고 잘랐는데 옷 모델 까지는 절대 응하지 않아 셀카질 한다는게 션찮게 나왔다.ㅠㅜ 푼수가 자랑질은 왜또 해가꼬.. 바느질계의 대왕 똥손이며 서울갈때 마다 돌봄 해준 친구가 나는? 해서..

티롤이야기 2020.09.23

인스브루크 가는 길목

독일 아우토반의 끝인 남부독일 퓌센을 경계로 오스트리아 티롤의 관문인 Reutte 마을을 지나 티롤의 주도인 인스브루크와 이탈리아로 가는 179번 국도변 절대 지나칠수 없는 아름다운 곳들이 있다면 미니 채플 "Kapelle Krebsbach" 천주교 성당과 기적의 치유교회인 Mötz Wallfahrtskirche "MARIA LOCHERBODEN" 마리아 로카보덴 순례교회 기도가 우선 이라 그 두곳을 먼저 들려 돌아오는 정면에 Schloss Ernstein 이란 고성 과 교각(1856년) 아래 Ernstein see(호수)가 떡하니 있다 www.fernsteinsee.at/ 휴게소 주차장 무료파킹후 호수, 캠핑장까지 한바퀴 1시간 30분 소요 이보다 더 아름다운곳은 드물며 여기까지는 오스트리아 비넷 없이..

티롤이야기 2020.09.22

가을 문턱의 티롤

그닥 덥지는 않았으나 한낮의 더위도 한풀 꺽여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티롤의 초가을 막바지 휴가인파가 (국경은 독일 ↔ 오스트리아 양방향 검문철저) 쓰나미 처럼 몰려들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 청정지역에 또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지 특정 레스토랑 다녀온자 자진신고 하라는 재난 문자가 날아오고 마스크도 재 등장했다 운동다니기 딱 좋은 계절이라 그간 운행하지 않았을듯한 트레킹 코스로는 으뜸인 에르발트 (Ehewald) 로 "A Ehrwald Almbah" 와 오스트리아쪽으로 올라가는 독일최고봉 추크슈피체(Zugspitze) 케이블카 → 독어 자일반(Seilbahn) 실태를 살펴보려 가봤더니 이게 뭐지? 층층 야외파킹장의 빼곡한 차량들과 관광객들을 보니 코로나란 역병에 무디어 졌는지 아님 코로나와 같이 살기로..

티롤이야기 2020.09.17

핸디의 반란

늘 두 남자가 쓰다만 유행지난 벽돌장 만한 구닥다리 폰이 내몫이었는데 한국에서 부터 써오던 화면만 딧다크고 한귀퉁이 금이간 폰을 본 아들이 아빠랑 커플로 바꿔준게 3년 만에 뒷판이 불쑥 올라 "아들아 이게 뭔일이래니?" "엄마가 게임을 너무 많이해서 배터리가 부풀어오른거 같은데 계속쓰면 폭팔할수도 있다?" "으앙~ 그럼 엌해?" 게임이라곤 오나가나 구박받으며 40억넘게 벌어놓은 한국서 부터 해오던 커피숍 아이러브커피 하나만 남기고 다 지웠는데..ㅠㅜ 그러거나 말거나 폭탄폰으로 살살 커피장사 해대던중 독일에서 구입, 결재는 미국아들이... 아들이 또 하나 사줬다. 문제는... 작년 년말 한국가서 심카드 교체시 통신사 가스나가 뽑아내다가 부러트려 서비스센터 가니 이폰은 미국서 산거라 공장까지 가서 고쳐와야 ..

티롤이야기 202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