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 196

인스브루크 가는 길목

독일 아우토반의 끝인 남부독일 퓌센을 경계로 오스트리아 티롤의 관문인 Reutte 마을을 지나 티롤의 주도인 인스브루크와 이탈리아로 가는 179번 국도변 절대 지나칠수 없는 아름다운 곳들이 있다면 미니 채플 "Kapelle Krebsbach" 천주교 성당과 기적의 치유교회인 Mötz Wallfahrtskirche "MARIA LOCHERBODEN" 마리아 로카보덴 순례교회 기도가 우선 이라 그 두곳을 먼저 들려 돌아오는 정면에 Schloss Ernstein 이란 고성 과 교각(1856년) 아래 Ernstein see(호수)가 떡하니 있다 www.fernsteinsee.at/ 휴게소 주차장 무료파킹후 호수, 캠핑장까지 한바퀴 1시간 30분 소요 이보다 더 아름다운곳은 드물며 여기까지는 오스트리아 비넷 없이..

티롤이야기 2020.09.22

가을 문턱의 티롤

그닥 덥지는 않았으나 한낮의 더위도 한풀 꺽여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티롤의 초가을 막바지 휴가인파가 (국경은 독일 ↔ 오스트리아 양방향 검문철저) 쓰나미 처럼 몰려들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 청정지역에 또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지 특정 레스토랑 다녀온자 자진신고 하라는 재난 문자가 날아오고 마스크도 재 등장했다 운동다니기 딱 좋은 계절이라 그간 운행하지 않았을듯한 트레킹 코스로는 으뜸인 에르발트 (Ehewald) 로 "A Ehrwald Almbah" 와 오스트리아쪽으로 올라가는 독일최고봉 추크슈피체(Zugspitze) 케이블카 → 독어 자일반(Seilbahn) 실태를 살펴보려 가봤더니 이게 뭐지? 층층 야외파킹장의 빼곡한 차량들과 관광객들을 보니 코로나란 역병에 무디어 졌는지 아님 코로나와 같이 살기로..

티롤이야기 2020.09.17

핸디의 반란

늘 두 남자가 쓰다만 유행지난 벽돌장 만한 구닥다리 폰이 내몫이었는데 한국에서 부터 써오던 화면만 딧다크고 한귀퉁이 금이간 폰을 본 아들이 아빠랑 커플로 바꿔준게 3년 만에 뒷판이 불쑥 올라 "아들아 이게 뭔일이래니?" "엄마가 게임을 너무 많이해서 배터리가 부풀어오른거 같은데 계속쓰면 폭팔할수도 있다?" "으앙~ 그럼 엌해?" 게임이라곤 오나가나 구박받으며 40억넘게 벌어놓은 한국서 부터 해오던 커피숍 아이러브커피 하나만 남기고 다 지웠는데..ㅠㅜ 그러거나 말거나 폭탄폰으로 살살 커피장사 해대던중 독일에서 구입, 결재는 미국아들이... 아들이 또 하나 사줬다. 문제는... 작년 년말 한국가서 심카드 교체시 통신사 가스나가 뽑아내다가 부러트려 서비스센터 가니 이폰은 미국서 산거라 공장까지 가서 고쳐와야 ..

티롤이야기 2020.09.08

회복 일기

처음에는 얼떨떨 했었다 요 ↓이카드만 내밀면 크고 작건 간에 병원은 다 무료 물론 처방전 발부받은 약값은 개인이 부담 그래봤자 여태 살면서 주사 라고는 고작 독감, 살인진드기체케(Zecke) 예방주사 몇회가 다였고 그 흔한 궁디주사 한방 못맞아봤지만 복지 하나는 끝내주는 나라 오스트리아 장기거주 외국인은 의무적으로 년 1회 5년간 폐결핵검사 흉부 X-ray 찍는 번거로움도 3년전에 끝나서 (타 유럽국가도 그런지는 모름) 혈압약이나 3개월 터울 건강체크만 받아가며 살면 되겠거니 했는데 연식이 오래되다 보니 그게 마음먹은대로 되질 않았다 알프스 산자락 마을이지만 그래도 군 소재지 인지라 자잘한 수술은 여기서 해결하는거 같은데 중환자나, 까다로운 수술은 인스부륵 대학병원이나 티롤 주립병원으로 이송할 응급 병원..

티롤이야기 2020.09.02

이렇게 또 한번의 여름이 간다

"애들이 허기가져 영 힘을 못쓰네.." 국제 쌍푼수! 제크와 휴가온 독일총각 초대 대표적인 음식 몇가지만 차렸건만 생전 처음 접한 한식일텐데도 아주 싹쓰리 코리아 요리 완전 맛있다며 삼단 도시락 싸들고 부비부비 내새끼도 저렇게 잘먹는데.. 이러니 푼수를 안떨수 있나.. 조짐이 하수상 하여 예약없이 갔더니 가벼운 수술이라 등한시 하고 움직인게 탈이났댄다. 크게 걱정하진 말라며 주의사항 듣고 처방 다시받고 (↓진료끝나고 작은 감사표시 였으니 와이로 는 아니제?) 그리하여 절대안정 경고먹고 다시 환자신세 뇽감의 감시아래 삼시세끼 얻어먹는 편한백성으로 전략 막걸리 담그고 청국장 띄운다며 생쇼를 다하는데도 잔소리 하면 멀쩡하댈까봐 쇼파에서 엑스레이만 찍으며 얀이가 해온 닭구이도 뜯고, 독일댁의 병문안 수다 한바탕..

티롤이야기 2020.08.26

마지막 8월이 될려나..

여덟번째 맞이한 티롤의 여름. 역마살낀 아낙의 유일한 낙인 여행길이 막혔기 때문인지 불투명한 역병 종식에 대한 두려움인지 조바심 한버지기 안고 지내자니 녹음 짙은 숲과 시퍼런 목초지로 둘러싸인 지역에 살면서도 그 흔한 매미, 개구리새끼 한마리 못봤으니 바락바락 악을 써대는 매미소리, 무논의 개구락지 소리 마져 너무나 그리워 죽겠는데 골프와 온천,년회원 끊어놓은게 아까워 생떼를 쓰긴 뭣하고.. 알프스니 청정지역이니 나발이고 간에 이만큼 살아봤으니 계약 만기되는 내년엔 그만 돌아갈까 생각중이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 여름 제철 과일이나 실컨 먹고가자는 심산으로 뻔질나게 마트 들락거리며 냉장, 냉동고, 비우는 작업에 들어가니 묵은 고추가루 로는 뭘 만들어도 때깔이 안나고 허여무리 그래도 우야노 아쉬운 대로..

티롤이야기 2020.08.18

옥수수 술빵

이양주와 옥수수 막걸리를 걸렀더니 원액 으로만 피티병으로 5병이 나왔다 얼마나 독한지 두어잔 더 마셨다간 골로 가기 십상 운동하고 들어와서 막걸리 한잔 들이키는 그 맛이란 손쉽게 구하지 못해서 일지는 모르지만 여느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묘한 감정이 동반된다 달달한 옥수수 막걸리에 병에 이름표를 붙여놓고 탄산수 로 희석해 농도를 묽게해서 마시기는 하는데 그래도 헤롱헤롱 주모의 눈으로 보니 진하다고 자꾸 물타다간 술장사 보다 더 남는장사가 없어보이더라는거.^^ 조심스럽게 짜도 쫌만 한눈팔면 가슴팍이 반은 먹는다 새마을 스러운 입맛인 농감의 권유로 옥수수 술빵에 도전 밀가루, 옥수수가루, 1:1로 250gx2 생막걸리 : 2컵 계란 : 2개 설탕 : 150g 소금 : 한스픈 우유 : 1컵 옥수수알 : 1캔 ①..

티롤이야기 2020.08.01

7월은

앞산 자락 십자로 파인 계곡 한줄기 눈만 남은 알프스는 아직도 서늘한 기운 이 감돌아 집콕중인 일상을 시원하게 지내는 것만도 어디냐 스스로 위로하며 견디는 가운데 윗 나라들이 방학을 했는지 청정지역인 우리마을로 대거 몰려들어 다시 마스크 착용 권장지시가 내려졌다 사우나 주차장이 타국가 번호판으로 미어터질때 알아봤다. 우린들 가고싶지 않아 한적한 곳들로만 골라 다니며 참고만 사느냐고.. 강원도서 전원주택 생활하는 친구가 농사지은 찰옥수수 한소쿠리 쪄왔다고 둘러앉아 하모니카를 불며 내 시간은 아랑곳 않고 꼭두새벽에 화상통화 신청해 먹고싶으면 와라 부화를 돋구는 멤버 뇬들 에게 너그는 친구도 아니다 했더니 넌 알프스속에서 피서 중이잖냔다 말이 좋아 알프스지 집구석에만 틀어박혀있는데도 알프스에 있다고 볼수있나...

티롤이야기 2020.07.29

국우차(菊芋茶)만들기

코로나 창궐후 일반병원인 하우스닥터는 이메일로 상담 단골약국 지정해주면 처방전 발송받아 구입하는 방식으로 지탱해왔는데 종합병원은 응급을 요하지 않은 일반환자 금지, 6개월 만에 krankenhaus(크랑켄하우스) 닥터 크라우스가 잊지않고 진료예약 해놨다는 연락을 해와서 절차에 따라 손세정제→마스크지급→열체크 종합 혈액검사 결과 혈압약 : 반으로 줄였고, 당뇨수치 : 겁나(엄청) 내렸고, 면역수치 : 완전정상, 크라우스께 칭찬받고, 스스로에게 쓰담쓰담~ 뭘 어쨌기에? 일단, 먹는걸 반으로 줄였고, 예전보다 좀더 걷고, 꾸준히 국우차를 끓여마신게 효과가 있지않았나...생각이 큼. 국우차가 돼지감자 썰어말려 덖은 것이라는 것도 독일댁이 보내주어 첨 알았으니 유럽에도 있기는 한가? 동네마트엔 없고 도길 퓌센 V..

티롤이야기 2020.07.20

막걸리 술빵 만들기

지난 4월 참신하고 착한 젊은이였던 알렉스가 회사를 퇴사 하게되었고 이별의 말도 나누지 못한게 너무 아쉬워 단촐한 자리를 마련했다 알렉스 부부는 시리아 에서 온 난민으로 4년간 행사나 파티 자리에서만 봐왔기에 이 낯선곳 까지 오게된 경위가 늘 궁금.. 시리아 관료의 자제로 석사출신, 내전을 피해 고국을 떠나 오스트리아로 오게되었고 비엔나에서 난민신청 과정에 선택의 여지없이 배치해주는 곳으로 온게 이곳이었다고.. 이슬람교(무슬림)라 한식 보다는 회사 스시파티때 곧잘먹던 스시와 무우국을 택했는데 막걸리도 마다않고 얼마나 잘 마시고 잘 먹는지 보기만 해도 흐뭇했던 날 생막걸리도 많이 있는지라 술빵을 만들어 봤다 ◆ 재료 : 밀가루 500g, 생막걸리 3컵, 설탕 1컵, 소금 1꼬집, 계란 2개 ① 막걸리 + ..

티롤이야기 2020.07.10